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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구름 나라 엄마 펭귄

Julia1007 2022. 12. 21. 15:20

 

하원한 아이와 함께 도서관에 갔다.
놀 친구가 필요하다고 투덜거리는 아이에게 '오늘은 엄마가 친구 할게'라는 말이 조금은 위로가 되었는지 더이상 투덜거리지 않았다.
빌리려고 했던  책을 찾고, 근처에 있는 펭귄책도 골랐다. 집에서 함께 밥을 먹고 빌려온 책을 읽어달라고 해서 '구름나라 아기펭귄' 책을 읽어주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 그림을 보며 이야기를 듣고있던 아이가 '울고 싶은 마음이 들어.' 하면서 슬픈 표정을 지었다. 사실, 나도 책 내용이 너무 슬펐다.

하늘 나라에 가기 전, 구름 나라에 머물고 있던 엄마 펭귄은 지상 세계에 있는 아기 펭귄을 보며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빗방울 열차를 타고 지상 세계에 도착하고
아기 펭귄을 만나서 안아주자 눈물이 멈추었다.



함께 시간을 보내고 엄마 펭귄은 다시 구름 나라로 돌아가야했다.

헤어지는 장면이 어찌나 슬픈지 아이가 슬퍼하자 나는 더더욱 눈물이 나려고 해서 우린 같이 울었다.
나 참, 동화책 읽다가 다섯살 딸과 눈물을 흘릴줄이야.
"내 잘못이야. 내가 이 책을 골랐어." 아이가 말했다.
"아니야, 우린 몰랐잖아. 그리고 슬픈 이야기에 슬퍼할 수 있는 것은 멋진거야. 엄마는 그런 너가 좋아."

잠 자기 전 '섬집아기' 노래를 불러달라는 내 아기, '아기가 혼자 남아' 가사를 '아기펭귄이 혼자 남아' 로 불러달라는 너는 정말 사랑이란다.

사랑하는 우리딸, 우리 오래오래 함께 행복하자.
더 많이 사랑하자.